블록체인 핀테크 전문업체 체인파트너스가 비트코인(BTC) 등 디지털 자산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설명회를 연다.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를 투기 대상이 아닌 ‘디지털 골드’와 같은 중장기적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는게 설명회의 목표다.
‘디지털 자산의 실용화를 통해 세계인의 금융과 생활을 개선한다’는 기업이념(미션)을 내세운 체인파트너스 CI.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비트코인으로 투자 위험분산”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체인파트너스는 8월26일과 9월2일 두 차례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디지털 자산 투자전략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와 한중섭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이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한-일 무역 갈등’과 ‘미-중 무역‧환율전쟁’ 등 국내외 경제상황을 진단한 뒤, 시장 불확실성 및 초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 투자 위험 분산(리스크 헷지)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역할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단,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투자를 권유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게 체인파트너스 측 설명이다. 체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에도 암호화폐 장외거래(OTC) 등 크립토 금융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크립토 금융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열리는 ‘디지털 자산 투자전략 세미나’도 피델리티, 골드만삭스, JP모건을 비롯해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그룹인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 자회사 백트(Bakkt)가 진행 중인 비트코인 채굴 및 선물거래 등 디지털 자산 서비스 현황을 분석‧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피델리티-비트코인 채굴, 백트-비트코인 선물 등 기관투자자 진입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암호학 전문가인 아담 백 박사가 이끄는 블록스트림을 통해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채굴을 본격화하고, 백트가 다음 달 23일 비트코인이 오고가는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기점으로 미국 월가 등 기관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과거 비트코인에 부정적이었던 JP모건이 자체 암호화폐인 ‘JPM코인’을 발행해 해외송금 등 기존 금융 서비스에 접목키로 한 것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한다.
또 비트코인은 자산동조화 현상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들도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일환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전통자산과 상관관계가 매우 낮은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으로 리스크 헷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는 ‘2019년은 비트코인 기관투자의 원년’이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관 투자자(고객)들로부터 매주 2억~4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금이 예치되고 있음을 밝혔다”며 “코인베이스가 디지털 자산 지갑 업체 ‘자포(Xapo)’를 인수해 수탁 기능을 강화한 것도 증가하는 기관투자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에 관심을 이유는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 때문”이라며 “디지털 자산 투자업체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은 주식, 채권, 금 등과 가격 연관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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