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손의 힘 약해졌다?.. 그냥 넘겼다가는 <연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6 17:01

수정 2019.08.26 17:08

악력, 건강 상태의 척도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손의 쥐는 힘인 '악력'이 약해지면 인지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간호대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저널' 최근호에 미국의 '건강-은퇴 연구' 참가자 약 1만4000명을 대상으로 8년간 진행한 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악력계로 참가자들의 악력을 측정하고 인지기능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간이 정신상태 검사를 시행, 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검사는 노인을 대상으로 숫자 거꾸로 세기, 문장 반복하기, 그림 따라 그리기 등을 테스트해 인지기능 손상 정도를 측정한다.

그 결과 악력이 5kg 줄어들 때마다 모든 형태의 인지기능 손상이 10%, 심각한 인지기능 손상이 18%씩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악력의 약화가 신경 퇴행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를 막으려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캐나다 맥마스터대 의대는 악력이 건강 상태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맥마스터대 연구진이 전 세계 17개국 성인 13만9691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4년간 건강 상태를 체크한 결과, 악력이 5kg 줄어들 때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6%,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17%, 이밖에 원인(비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17%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근경색 위험이 7%, 뇌졸중 위험은 9% 각각 높아졌다.


연구진은 악력이 혈압만큼 중요한 사망위험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 #손 #악력 #노인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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