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여당이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과 관련, "번복하면 국회와 국민에 대한 약속위반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내달 2~3일 이틀간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개최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들이 합의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강력반발하면서 청문회 일정 합의 여부는 미지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정에 대해 대답하지 않겠지만 합의한 부분은 청문회를 3일간 하는 것도 아닌 이틀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이 조 후보자 의혹 관련 학교와 사모펀드, 병원 등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된 후보가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선 후보자를 임명할 생각을 거둬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수사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되면 (조 후보자가) 수사를 방해할 것"이라며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부르짖던 사법개혁도 할 수 없는 처지 아닌가. 본인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단순 검찰 수사를 넘어 특검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한 나 원내대표는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두가지 의도가 다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일단 수사가 제대로 되는지 지켜보겠다"며 "결국 이 사건은 특검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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