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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나오는 '황교안 중심' 보수통합론, 黃 "대장정 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7 16:31

수정 2019.08.27 16:32

27일 경기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화를 하고 있다.
27일 경기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화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연이어 보수통합을 외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보수진영 주요 인사들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 중심의 보수통합을 촉구하면서 향후 황 대표의 행보가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당대표로서 6개월 임기를 넘긴 황 대표는 통합 키워드를 전면에 내걸며 "통합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黃 "큰 틀의 통합 힘쓸 것"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 야권 통합과 혁신의 비전' 행사에서 '통합'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평화 등 모든 헌법적 가치들이 흔들리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이런 부분을 다시 살리는 게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이다.
그런 큰 기치 아래 큰 틀의 통합을 만들어가고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의 취지에 대해 황 대표는 "지금은 자유우파 정치세력들의 통합이 필요한 절박한 시기"라면서 "통합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현재의 보수진영이 분열된 주요 원인에 대해 "자유우파 정당들의 리더나 구성원이 내려놓지를 못하고 있다"고 진단,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등의 보수진영 인사들의 행보를 간접비판했다.

"자유우파가 이길 방법은 통합 밖에 없다"고 강조한 황 대표는 "우리가 욕심을 내려놓으면 한국당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광화문 장외집회에서도 보수통합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황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려놓지 않고선 통합이 안 된다는 그런 원칙의 큰 틀에 대한 얘기를 했다"며 "구체적인 것들은 앞으로 협의와 논의 과정에서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통합, 黃 중심으로"
황 대표의 통합 주장과 함께 보수진영 주요 인사들은 황 대표를 중심으로 보수통합을 외치며 지원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보수 대통합과 관련, 통합주도 세력 필요성을 언급, "황 대표에게 야권의 통합을 주도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대신 주도는 항복을 받거나 독식하거나 자기 식구들끼리 챙기라는게 아니다"라면서 "깃발도 정비해 시대에 맞는 깃발을 내세워야 할 것이며, 당 이름은 당연히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당 중진인 정진석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자는 잔꾀, 땜질 방식의 통합은 무의미하다"며 "황교안 대표가 책임을 지고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집회에서 황 대표를 중심으로 통합할 것을 주문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연찬회에서도 "총선을 위한 전략은, 제1전략도 제2전략도 우리가 통합과 하나되는 연대"라면서 통합론을 이어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이용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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