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수사와 관련, 공소시효가 임박한 성매매 알선 혐의부터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가수 대성(30·본명 강대성)의 경우 불법 유흥업소, 마약 유통 등 의혹과 관련해 입건자 수가 10명으로 늘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정례간담회에서 "이달 말에서 10월 초께 끝나는 공소시효 때문에 (성매매 알선 혐의를) 먼저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 기간(9월 말~10월 초) 내에 송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강제 수사를 통해 나온 자료와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의견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자신의 소유 건물에서 성매매, 마약 유통 의혹을 받고 있는 대성 사건에 대해 입건자를 늘렸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업소 업주 5명을 포함해 총 10명을 입건 조사했다"며 "또 관련 참고인들 18명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전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알려진 입건자는 9명, 참고인 신분 조사자 수는 11명이었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폐쇄회로(CC)TV·노트북·휴대전화에 대한 자료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좌추적도 일부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성 소유 건물과 관련해 식품위생법 위반·마약·성매매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 중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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