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달 31일까지 9개 카드사에서 1347건의 결제내역을 확보해 식당을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조개젓의 섭취여부에 따른 발병 비교위험도가 114.60으로 조개젓이 감염 원인임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를 확보했다.
앞서 발병 초기부터 조개젓의 원인 가능성을 높게 본 시는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과 함께 심층 분석에 나섰다. 이에 지난달 28일 미개봉 조개젓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IA형)를 검출했으며, 이어 음식점 주인이 개인섭취용으로 별도 보관 중이던 조개젓에서도 바이러스(IA형)를 검출한 바 있다.
이번 A형 간염 집단 유행으로 8월 31일을 기준으로 총 161명의 확진자와 20명의 병원체 보유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의 연령은 15세부터 52세까지로 확인됐고, 주로 20~40대였다.
또 확진자들이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시기는 6월 4일부터 7월 13일이었다. 따라서 시는 확진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식당을 방문한 7월 13일을 기준으로 최대 잠복기인 50일 되는 시점(9월 1일)이 지난 현재, 조개젓 섭취로 인한 추가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2차 감염자는 1명이며 추가발생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시는 선제적 조치로 인해 2차 감염자가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이번 A형 간염 집단발병의 원인이 조개젓임을 확인한 만큼, 적극적인 후속조치를 통해 전국적으로 유행 중인 A형 간염을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개젓과 관련해 발생한 집단 발병은 종료수순에 들어가지만 A형 간염은 여전히 전국적으로 유행 중"이라며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의 교류가 활발한 만큼 계속해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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