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오는 14일(현지시간) 국내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 타워(555m)와 비슷한 규모의 소행성이 지구 궤도를 스친다. 이 소행성이 지구에 마지막으로 가까워졌던 때는 지난 2000년 9월1일이었다.
1일 CNN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근접물체연구센터(Center for Near Earth Object Studies)는 소행성 '2000 QW7'가 14일 밤 11시54분(한국시간 15일 오전 8시54분) 지구에 접근한다고 밝혔다.
이 소행성의 지름은 290~65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월드 타워는 물론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828m)에 근접하는 크기다.
이 소행성은 6600만년 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져 공룡 멸종을 일으켰던 지름 11~81km 규모의 칙술루브 소행성보다는 작지만, 지금까지 지구에 접근한 다른 소행성들보다는 큰 규모다.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직접 떨어진다면 원자폭탄 수백개가 떨어지는 위력으로 폭발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다행히 이 소행성은 지구에서 약 533만 1666km까지만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14배에 달하는 거리다.
NASA 역시 이 소행성이 지구를 위협할 정도로 근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행성이 다시 지구를 지나치는 것은 19년 후인 2038년 10월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