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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원 PIS 모펀드 운용사..삼성운용-우리PE 2파전 압축[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3 17:07

수정 2019.09.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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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PIS펀드) 모펀드 운용사 선정이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PIS 펀드 모펀드 운용사 입찰서를 받은 결과 삼성자산운용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지원했다. 오는 1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중에 투자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모펀드 운용사는 2000억원 규모의 제안형 펀드 지원이 가능하다. 자펀드 운용사의 길도 열려 있는 셈이다.
발전 인프라,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상이다. 앞서 KIND는 모펀드 운용사 운용보수를 20bp(1bp=0.01%)에서 30bp로 높이고, PIS펀드 전담인력 규제도 없앴다. 계약기간은 5년이고, 결격 사유가 없으면 1회 연장키로 했다.

모펀드는 정부 재정 1500억원, 공공기관 4500억원 등 총 6000억원으로 구성된다. LH 534억원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681억원, 인천공항공사 714억원, 한국공항공사 387억원, 코레일 333억원, 철도공단 333억원, LX 333억원, KIND 333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539억원, 부산항만공사 313억원을 각각 내놓는다. 자펀드는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에서 2000억원을 투자한다. 연기금, 공제회 등에서 나머지 7000억원을 유치키로 했다.

이렇게 유치한 1조5000억원은 플랜트 3000억원, 인프라 스트럭처 6000억원, 스마트시티 4000억원, 제안형 2000억원 규모로 하위 펀드를 조성해 투자한다.

민간부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펀드 운용 손실 발생시 모펀드가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구조다. 민간투자자가 참여하는 1종 수익증권에 대한 우선 상환 후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모펀드의 2종 수익증권을 상환한다. KIND에 대한 정부출자금 1500억원은 3종 수익증권으로 후순위다.

민간투자금 회수도 모펀드가 지원한다. 투자기구 상장을 통해 공개매각을 추진한다. 운용기간 중 지분 증권 및 대출채권도 제3자에 매각한다.
투자시점에 타 출자자와 풋옵션 체결을 통해 엑시트(회수) 방안을 확보한다. 자펀드 투자약정기간 후 모펀드가 유동화를 지원한다.


KIND 관계자는 "정부 재정 및 공공기관 투자, 민간투자 유치 등을 통해 양질의 대규모 금융지원을 확대해 해외수주의 활력을 복원하겠다"며 "지분투자, EPC(설계·조달·시공), O&M(운영·관리) 등 사업 전단계에 참여하는 해외투자개발형 사업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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