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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박석문-권명호 권토중래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3 23:27

수정 2019.09.03 23:27

권명호(경정 1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권명호(경정 1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지난주 끝난 31회차에서 우연인지 노장급 1, 2기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50대 경정선수로는 박석문(56세, 2기, A1), 정인교(53세, 1기, B2), 조현귀(51세, 1기, B1), 최재원(51세, 2기, B1), 권명호(50세, 1기, A2), 윤영근(50세, 1기, B1), 김명진(50세, 1기, B1) 등이 있다. 젊은 선수에 비해 체력적 부담은 있지만 원년부터 버텨온 베테랑 선수다. 그 중 최고령 박석문은 아직도 A1급을 유지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권명호도 A2급으로 성적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최근 노장 선수들 활약이 썩 좋지 않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맏형인 박석문은 아직 후반기 들어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정도로 기세가 좋지 않고 최재원도 시즌 초반(8회차)에 있던 플라잉에 대한 여파 때문인지 아직도 스타트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정인교는 전반기 성적 하위 5%에 속하며 주선보류까지 받는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는 않다. 경정이 모터 성능이나 조종술, 정비능력 등이 주요 입상 요인이지만 수상 격투기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체력도 중요하다. 힘이 처지면 선회 스피드도 떨어지는데 사실 역전의 명수였던 권명호도 최근 착순 지키기도 쉽지 않고 대부분 경합 상황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박석문(경정 2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박석문(경정 2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그나마 다행은 체력 부담이 상당히 큰 여름이 지나며 노장들 성적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지난주 정인교가 우승을 아쉽게 놓쳤으나 2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조현귀 역시 4월 이후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약점이던 스타트가 최근 많이 좋아진 점이 인상 깊다. 최재원도 스타트만 조금 올라오면 얼마든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면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워낙 경험이 많아 기술적인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웨이트 등을 통해 체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면 후반기는 얼마든지 최고참급 선수로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안겨줄 수 있다

원년부터 경정을 즐겨온 팬들은 노장급 선수에 대해 애정이 남다르다.
후반기부터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하면 올드팬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고 젊은 후배에게도 신선한 자극제가 딜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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