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점점 세지는 태풍 '링링' 7일 상륙…오늘은 강한 가을장마

뉴스1

입력 2019.09.04 08:02

수정 2019.09.04 09:48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이동경로(기상청 제공)© 뉴스1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이동경로(기상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몸집이 불어나며 제주도로 북상 중이다. 우리나라는 7~8일에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오전 4시 기준, 링링이 대만부근에서 일본 오키나와 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5일 새벽 대만 동쪽해상을 지난 뒤 빨라져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오전 4시 기준,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시속 97㎞, 강풍반경 250㎞의 소형태풍이다.

링링은 점차 강도가 커져 5일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40㎞ 부근 해상을 지날 때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시속 133㎞, 강풍반경 310㎞으로 강도가 강한 중형태풍이 된다.


강한 강도의 중형 태풍이 된 링링은 7일 오전 3시 서귀포 서쪽 약 140㎞부근 해상을 통과한다. 이후 8일 오전 3시 원산 북북동쪽 약 120㎞ 부근 육상을 지날 예정이며 링링은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시속 83㎞, 강풍반경 230㎞로 소형 태풍이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링링이 대만 남남동쪽 먼해상에서 북상함에 따라, 내일(5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모레(6일)는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상, 서해상에도 바람이 매우 강해지고, 물결이 매우 높아지겠다"며 "풍랑특보와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태풍정보를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가을 태풍이 오기 전 4일부터 6일까지는 가을 장마가 이어져 전국에는 4일부터 8일까지 비가 올 전망이다. 정체전선이 남부지방에 위치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남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제주도(남부와 동부)에는 호우경보가, 인천(옹진)과 제주도(서부), 흑산도, 홍도, 전라남도 일부지역과 서해5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서해상과 남해안에 강한 비 구름대는 시속 40㎞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어 그 밖의 지역에도 강수강도가 차차 강해질 전망이다. 남해안은 4일 낮12시까지, 중부지방은 4일과 5일 사이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함께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비는 8일까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모레(6일)까지,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에 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매우 많은 비로 인한 비 피해가 우려되니,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정체전선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 서해5도는 100~200㎜(많은 곳 300㎜이상), 강원영동과 남부지방(경상도는 5일까지), 제주도(5일까지), 울릉도·독도는 30~80㎜(많은 곳 120㎜)이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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