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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주시하는 日 "文대통령이.."

뉴스1

입력 2019.09.04 11:27

수정 2019.09.04 16:09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던 중 휴식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9.9.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던 중 휴식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9.9.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의 행방을 주시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나왔다.

지지통신은 4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문재인 대통령이 일련의 의혹으로부터 한국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대일(對日) 강경자세를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특히 일본 정부 내에선 한국 정부가 지난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조 후보자) 의혹 분출에 따른 정권 비판을 누그러뜨리려는 목적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정권 유지를 위해 일본 비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 (대일 자세가) 더 강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지통신은 "역대 한국 대통령들도 '정권 부양'을 위해 '반일(反日) 카드'를 사용했다고 지적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TV아사히도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근거 없이 수시로 말 바꾸며 경제보복을 합리화하려 한다"고 비판했을 때 "문 대통령이 국내 경제 악화 우려나 측근(조국)의 부정 의혹에 대한 국민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궁지에서 벗어나고자 위해 반일(反日) 자세를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조 후보자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다른 나라의 내정"에 관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스가 장관은 이 문제가 향후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물음에도 "여러 견해가 있지만 예단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대일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국 정부가 그런 일을 하리라곤 생각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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