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펀드' 투자 받은 업체 대표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들도 조사
조 후보자 손위처남도 포함
조국 3대 의혹:딸 특혜·사모펀드·웅동학원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들도 조사
조 후보자 손위처남도 포함
조국 3대 의혹:딸 특혜·사모펀드·웅동학원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를 불러 사실관계 등을 추궁했다.
■사모펀드·웅동학원 관계자들 소환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 일가의 사모펀드 출자금 대부분이 흘러 들어간 업체다. 검찰이 조 후보자의 여러 의혹 가운데 사모펀드 의혹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면서 관련자들을 소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검찰 청사에 도착한 그는 "검찰 조사를 잘 받겠다"며 "가서 검사님들께 다 말씀드리겠다. 저도 억울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 회사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 주변의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한편 조 후보자 일가의 펀드 투자 배경을 파악하는 데 주력 중이다.
검찰의 소환조사는 사모펀드 의혹 관계자들만이 아닌 조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 관계자들에게도 뻗쳐 있다.
최근 검찰은 조 후보자의 손위처남 등 전·현직 이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학교 의사결정 구조나 조 후보자의 동생 조모씨와의 소송 과정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이사 가운데 조 후보자의 손위처남이자 배우자인 정모 동양대 교수의 오빠인 정모 전 행정실장도 포함됐다.
후보자 동생 부부는 이혼한 뒤에도 동업하면서 2006·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을 못받았다"며 2차례 소송을 내 100억원대 채권을 확보했다. 당시 조 후보자는 재단이사였고, 이 재단은 변론을 포기해 사실상 조 후보자 동생은 100억원 가량의 채권을 확보했다.
검찰은 고의로 채권을 만들어 조 후보자 가족이 교육재단의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조 후보자 측에서 사모펀드와 웅동학원 재산, 딸의 입시·장학금 등 주요 의혹과 관련 증거를 없애려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 후보자와 가족 등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조 후보자 동생의 위장이혼 의혹과 채무변제 회피 의혹 △딸의 장학금 수령 의혹 △위장전입과 종합소득세 '지각납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활동 연루 의혹 △논문표절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달 내 소환조사 끝마칠 전망
검찰 일각에서는 이달 내로 소환 작업이 끝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 후보자의 소환 시점도 멀지 않았다는 게 법조계의 판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관계자 소환이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족 및 주변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 후보자 소환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이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당시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동양대 총장상'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증명서 조작 의혹 수사도 착수했다.
동양대 측이 해당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검찰에 밝히면서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 교수의 개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일 검찰은 동양대 정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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