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지난 2일)기자간담회 이후 언론이 새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소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다만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총장장 위조 의혹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꾸려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인사청문회가 이제 하루 남았다. 내일 청문회까지 시간이 많이 부족하지만 기자간담회 이후 언론이 새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소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대표 앞에서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다 말씀드리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씀드리겠다"면서 "언론인 여러분들 그동안 여기에서 수고 많으셨다. 내일 국회에서 뵙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그러나 검찰 압수수색으로 급부상한 부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검찰 수사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교육자로서의 신념을 걸고 표창장을 발급한 바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세한 내용은 어제 오늘 확인 중에 있다. 확인해서 내일 다 말씀드리겠다. 오늘은 (확인할) 일이 많다"고만 답했다.
그는 '총장상 발급과 관련해 부인께서 사문서 위조,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총장상 발급이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 '여권 관계자들이 동양대 총장에게 의혹 무마를 부탁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딸이 생활기록부 유출 경위를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는데 자제분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 '후보자와 법대 동기인 현직 검사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등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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