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보행자사고 감소 위해 ‘노인 도로횡단 5원칙’ 제정 추진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2명으로 14세 이하 어린이 0.6명의 36배, 15~64세 청장년 5.5명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교통안전포럼과 한국교통연구원은 5일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한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 발표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원인은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전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수 1682명 중 약 51%가 ‘보행중’ 에 난 사고 때문이다.
특히 ‘도로횡단중’ 사망자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고 고령 보행자를 위한 안전한 도로횡단규칙이 아직도 제정 및 보급되지 않는 등 대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회 이춘석 의원과 한국교통연구원은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고령 보행자가 안전하게 도로를 횡단할 수 있도록 ‘노인 도로횡단 5원칙’을 공동으로 개발해 제정하기로 했다.
‘노인 도로횡단 5원칙’은 영국 '녹색횡단규정’ 이나 일본 '신호등이 없는 장소에서 안전한 횡단방법'처럼 해외에서는 이미 시행중이다.
현재 우리나라도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 도로횡단 5원칙’을 제정하여 교육하고 있지만 이 규칙은 여러 이유로 고령자에 대해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세미나에서 제시된 ‘노인 도로횡단 5원칙’이 제정되면 전국의 모든 노인복지관 및 경로당에 벽보형 게시물 형태로 보급하고 경찰서 및 지자체 주관으로 교육담당자가 찾아가서 도로횡단 교육을 실시해 고령 보행자의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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