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5년 나라사랑카드 발급 사업권을 따냈고,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 발급 업무를 맡고있다. 나라사랑카드는 병무청 징병검사 때 처음 발급되는 '다목적 체크카드'다. 입대 후엔 신분증·급여통장으로 쓰인다. 병사들은 부대 내 매점(PX) 등을 나라사랑카드로 쉽게 결제할 수 있다. 은행들도 매년 30만여명의 입대 자원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이점을 누렸다.
나라사랑카드의 혜택은 시중의 다른 체크카드보다 상대적으로 월등하다. KB나라사랑카드는 영화 35% 환급할인, 대중교통 20% 할인, 외식·카페 20% 할인 등이 강점이다. IBK나라사랑카드는 편의점 10% 청구할인, 이동통신요금 5%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건당 할인액 제한이 있지만 국군 장병을 위해 만든 특화 상품인 만큼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혜택에도 정작 병역의 의무를 마친 전역자들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이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에게 자신들의 주력 카드부터 소개하고, 나라사랑카드의 경우 고객이 찾을 때만 발급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나라사랑카드가 군 장병 복지의 일환으로 다양한 혜택을 담고 있는 고비용 구조의 카드 상품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예비군 3년차 심모(25)씨는 "군대에서 나오면 혜택도 끝나는 줄 알았다"며 "사업을 새로 맡은 은행에서 카드를 다시 만들 수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나라사랑카드 혜택은 전역 후에도 대부분 유지된다. 특히 2007~2015년 사업을 맡은 신한은행에서 카드를 만든 전역자들도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에서 발급·갱신을 받을 수 있다. 군인공제회C&C 관계자는 "혜택이 유지되는 것은 군필자를 위한 일종의 복지 혜택인 셈"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 김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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