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국에 쓴소리 날린 금태섭, 與지지자들 집단 행동

뉴스1

입력 2019.09.06 12:04

수정 2019.09.06 14:45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 있다. 이날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딸 입시·사모펀드·웅동학원 문제가 쟁점이다. 2019.9.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 있다. 이날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딸 입시·사모펀드·웅동학원 문제가 쟁점이다. 2019.9.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정상훈 기자,이형진 기자,이우연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쓴소리를 하자 여권 지지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달리 쓴소리를 했다. 여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공세를 방어하는데 주력했지만 금 의원은 조 후보자의 행보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조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는 학벌이나 출신,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는 것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는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딸 문제에 불철저하고 안이했던 아버지라고 고백했다. 저는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어제 우연히 젊은이들을 만나서 식사를 했는데 조 후보자의 가장 큰 단점을 물어보니 '공감 능력이 없는 게 아니냐'는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금 의원은 또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와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으로 답변해서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고 조 후보자는 "있다"고 답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같은 금 의원의 지적에 여권 지지층은 강력 반발했다. 금 의원 페이스북에는 여권 지지자들이 몰려가 '엑스맨이다. 팀킬을 하느냐' '역시 검찰출신 답다' ''한국당 국회의원이냐'는 조롱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국회 의원회관의 금태섭 의원실에도 항의전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금 의원이 할 말을 했다는 반응도 그의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할 말을 했다' '소신있는 정치인으로 응원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처럼 금 의원이 민주당과 결이 다른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금 의원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에 이견을 냈다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를 놓고 금 의원이 민주당 주류와는 출신이 다른 탓에 여권 지지층들로부터 유독 비난을 받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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