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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핵잠수함은 고슴도치 전략 구사에 최적입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8 15:33

수정 2019.09.08 16:57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파이낸셜뉴스] "우리는 핵으로 무장한 북한과 과거 우리를 침략하고 유린했던 중국, 일본을 지척에 두고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정학적 환경에서는 고슴도치 전략이 필요합니다. 은밀성과 공격력, 생존성이 뛰어난 핵추진 잠수함은 고슴도치 전략을 구사하는 데 최적의 무기입니다"
우리 해군이 잠수함이 없던 시절인 1986년, 초급장교였던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사진>은 북한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해 미 해군으로 잠수함 유학길에 올랐다. 그때부터 잠수함과 인연을 맺은 그는 잠수함 함장, 잠수함 전대장, 방사청 잠수함사업팀장 등을 역임했다.

해군생활 32년 중 무려 22년을 잠수함과 함께 한 건데 2012년 정년퇴임 후 현재까지도 관련 서적을 내고 방송활동을 하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전무후무한 '잠수함 전문가'로 활약중이다.


문 국장은 십수년 째 우리나라에도 핵잠수함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핵잠수함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2017년 8월 "핵잠수함 도입 문제를 검토할 때가 됐다"며 사업추진에 힘을 실었다.

그는 "현재 강대국은 핵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해 핵 전쟁을 억제하고 있으며, 중소 해군국도 디젤 잠수함에 어뢰와 잠대지 미사일을 탑재해 적의 심장부를 노리는 비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군까지 속일 정도로 은밀하게 움직이는 잠수함은 기습공격으로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무서운 전략자산으로 손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핵잠수함 확보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건, 핵무기의 원료인 우라늄을 핵잠수함의 원자로에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우리가 핵잠수함에 우라늄을 사용하되, 절대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선언하고 미국을 설득한다면 문제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핵잠수함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자주국방에 대한 국가적 의지만 있다면 된다"고 강조했다.

문 국장은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유튜브 '문근식의 군사TV' 채널을 운영, 유튜버로서 많은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문 국장은 "그간 집필활동과 방송활동을 하면서 설명한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또 "국방·안보분야에 범람하는 가짜뉴스를 없애기 위해 모범을 보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미 전문가 반열에 올라섰지만, 앞으로도 주경야독하겠다며 겸손한 포부를 밝혔다.


문 국장은 "제 활동이 우리나라 잠수함 수출시장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돕고 싶다"며 "이제 잠수함 뿐만 아니라 국방·안보·통일 분야의 중요한 이슈들을 연구·정리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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