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물어뜯던 곰, 총소리 듣더니..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불곰이 과학 탐사를 나선 탐험대를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안타임스는 지난 7월 마가단 키시 호수의 국제 과학 탐험대 캠프장에서 발생한 일을 보도했다.
당시 캠프장 인근 숲에서 나타난 불곰 한마리가 탐험대원 니콜라이 막시모프(22)가 잠들어있던 텐트를 덮쳤다.
곰은 막시모프의 어깨를 마구 물어뜯었고, 함께 텐트를 쓰던 다른 학생이 비명을 지르며 이를 말리기 시작했다.
비명 소리를 들은 다른 탐험대원들은 허공에 총을 쏘며 곰을 위협했다.
막시모프를 놓아준 불곰은 이후 대원들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어깨에 상처를 입은 막시모프는 마가단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했다.
북동연방대학의 바실리 콜로데즈니코프 자연과학연구소 소장은 "곰이 식량이 가득한 탐험대 텐트를 무시하고 사람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건강을 회복한 막시모프는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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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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