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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국립 성인 문해교육청·세네갈 방직개발회사,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9 14:55

수정 2019.09.09 14:55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파이낸셜뉴스] 201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로 알제리 국립 성인문해교육청과 세네갈 방직개발회사가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1965년에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로 정하고, 매년 이날을 기념해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시상해 오고 있다.

우리 정부도 그 일환으로 세종대왕의 창제정신을 알리고 문맹 퇴치에 기여하고자 1989년에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1990년부터 2018년까지 54개(명) 단체 및 개인에게 시상했다.

알제리의 ‘국가 다중언어 문해 전략’ 프로그램은 타마지트어가 아랍어 외의 다른 공용어가 된 2016년에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국가 문해력 강좌가 아랍어로만 제공되었던 기존의 알제리 다중언어 사회 환경 속에서 교육의 적절성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국가 다중언어 문해 전략’ 프로그램은 타마지트어 화자들이 모어 기반 아랍어 교육의 혜택을 받고, 아랍어 화자들도 타마지트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인적 역량 강화와 함께 사회적 소통을 이루어내고 있다. 현재까지 학습자 5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으며, 학습자의 약 90%는 여성이다.

1982년에 시작된 세네갈 방직개발회사의 지역 사회 중심 문해력 프로그램은 세네갈 남부 농민들에게 직업 교육과 기술 개발 기회뿐만 아니라 문해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만딩카어, 풀라어 및 월로프어의 세 언어로 수업을 제공한다.

학습자는 세 가지 언어 중에서 모어에 해당하는 언어로 제공되는 문해력 과정부터 시작하여, 문해 및 수리 과정을 통과하면 직업 훈련 과정을 배우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문해 교사, 농작물 및 가축 생산 기술자, 토지 관리자 및 농업 자문관을 포함한 농촌 직업 협력망을 구축함으로써, 가족농에 대한 현지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의 생산성, 혁신 및 기술 숙련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농민 6만3735명(약 25%는 여성)이 이수했다.

이번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식은 9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573돌 한글날을 맞이해 수상 단체 관계자들을 국내에 초청해 한국의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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