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최근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웅동학원 의혹 등이 제기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네티즌들의 장외전이 치열하다. 양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와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 모두 '문재인지지'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문재인 탄핵'도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2위에 오르며 '실시간 검색어'(실검) 전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문재인 탄핵'은 문 대통령이 조 장관 등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6명의 임명 소식이 알려진 지난 9일 오전 11시30분부터 검색되기 시작해 오후 12시53분 19위로 순위권에 들어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젠 재야가 힘을 합쳐 국민 탄핵으로 가는 수밖에. 10월3일 광화문에서 모이자. 우리도 100만이 모여서 문재인 아웃을 외쳐 보자"라는 글을 올린 직후였다.
'문재인 탄핵'은 지난 9일 오후 2시 열린 임명장 수여식을 기점으로 순위가 계속 올라 오후 3시1분 2위에 올랐고, 10일 오전에는 1위까지 차지했다. 이에 맞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재인지지' 검색어 띄우기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9일까지 순위권에 없었던 '문재인지지'는 10일 오전 8시52분 2위로 등장해 오전 10시20분 현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1위에 '문재인지지', 3위에 '검찰단체사표환영'이 올랐다. '검찰단체사표환영'은 최근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와 자녀가 입학한 고려대,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검찰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다음에서는 네이버와 달리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실검은 올라오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실검 전쟁처럼 팽팽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 장관 임명에 대해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는 49.6%, '잘했다'는 긍정평가는 46.6%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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