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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디자인에 “인덕션인가” “면도기인가” 혹평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3 08:59

수정 2019.09.13 08:59

아이폰11 디자인에 “인덕션인가” “면도기인가” 혹평

애플이 아이폰11 시리즈를 공개한 뒤 제품 디자인에 대한 조롱과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전세계 미디어 대상 특별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1 시리즈와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하드웨어 신제품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아이폰 라인에 ‘프로’라는 이름이 주어지면서 후면 카메라에 초광각 렌즈가 추가돼 모두 3개(초광각·광각·망원)의 렌즈를 갖게 됐다.

아이폰11 디자인에 “인덕션인가” “면도기인가” 혹평

문제는 디자인이다. 가로로나 세로로 카메라 여러 개를 일렬로 배열한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과 달리 애플은 정사각형 카메라 모듈 안에 삼각형 형태로 카메라를 배치했다.

이에 국내외 네티즌들은 통화 기능이 있는 인덕션이 아니냐며 아이폰11의 카메라 부분을 합성한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유하고 있다. 아이폰 카메라 모듈 부분을 인덕션처럼 요리하는 데 사용하고 각종 탕과 국을 끓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터키의 유명 셰프이자 ‘소금연인(Salt Bae)’으로 알려진 누스레트 괴크체가 아이폰11으로 요리를 하면서 소금을 뿌리는 합성사진도 등장했다.


아이폰11 디자인에 “인덕션인가” “면도기인가” 혹평

또 아이폰11 트리플 카메라가 한 손에 쥐고 돌리는 손장난감 피젯스피너와 모양이 비슷하다며 피젯 스피너가 회전, 재미, 가격 등에서 더 낫다는 조롱도 있다. 아울러 카메라가 바주카포를 연상시킨다며 바주카포에 합성한 사진도 있는가 하면 세 개의 원형 면도날이 달린 필립스 면도기가 생각난다는 이들도 있다.

이 밖에도 여러 개의 구멍 등이 모여있는 것을 보면 공포감을 느끼는 환공포증을 자극한다는 반응들도 많다. 특히 아이폰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카메라 수를 늘리면서 구멍이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1 시리즈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특별한 변화가 없고 루머로 돌았던 주방가전 인덕션 모양의 카메라 디자인이 실제로 드러나자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며 "하반기 아이폰 판매량은 어둡다"고 전망했다.

아이폰11 디자인에 “인덕션인가” “면도기인가” 혹평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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