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경찰도 모두 '당황'
[파이낸셜뉴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멀쩡히 살아 돌아온 것을 본 러시아 여성이 충격에 휩싸였다.
13일(현지시간) 영 더선 등은 러시아 코틀린섬에 거주하는 안토니나 미하일로브나(62)와 그의 아들 콘스탄틴(43)에게 벌어진 일을 소개했다.
미하일로브나는 지난 3월 경찰에 아들 콘스탄틴이 행방불명됐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약 한달 후 콘스탄틴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아들의 시신을 직접 확인한 미하일로브나는 며느리, 손녀와 함께 장례를 치렀다.
그로부터 4개월 후,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밖을 확인해본 미하일로브나는 충격에 빠졌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멀쩡히 살아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군 기지에서 군복무를 하던 콘스탄틴은 자아 성찰을 위해 자취를 감췄던 것으로 드러났다.
콘스탄틴은 경찰 조사에서 "삶이 내게 너무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 진정한 인생의 의미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생각했다"라고 진술했다.
사망 선고를 받은 콘스탄틴이 살아돌아온 사실에 대해 경찰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경찰은 "영안실에서 미하일로브나가 분명 아들의 시신임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미하일로브나는 경찰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아들의 얼굴처럼 보였고, 내 아들이 죽은 줄로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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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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