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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라이언택시' 800대, 이르면 10월부터 달린다

뉴스1

입력 2019.09.15 18:01

수정 2019.09.15 21:38

카카오모빌리티가 선보일 '라이언택시'(가칭)의 모습이다. © 뉴스1
카카오모빌리티가 선보일 '라이언택시'(가칭)의 모습이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카카오의 모빌리티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르면 오는 10월 대형택시 서비스 '라이언택시'(가칭)를 출시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인승 이상 대형 승합택시 중개 서비스 출시를 위해 서울시에 운영 지침을 요청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서울시에 운영지침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10월 중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지침 마련, 법인택시 회사와의 계약 체결, 차량 준비 등 모든 조건이 맞아야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택시를 운행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약 100여개 법인택시 회사와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휴를 통한 초기 운행 목표 대수는 타다(1000여대)와 비슷한 수준인 대형택시 700~800대다.
서비스 지역은 타다와 같은 서울·경기·인천이다. 차종은 기아차 카니발과 현대차 스타렉스 중 법인택시가 선택하면 되며, 외관은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으로 꾸며진다.

라이언택시는 전국 회원 수가 23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호출할 수 있다. 승객이 앱을 통해 호출하면 기사는 이를 거부할 수 없는 강제배차 기능이 접목될 전망이다. 운임은 이동 수요에 따라 이용 요금이 달라지는 탄력요금제가 적용될 예정으로, 중형택시의 최소 0.7배에서 최대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배차와 탄력요금제 모두 타다와 유사한 시스템이다.

라이언택시 기사들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한 법인택시 회사에서 월급제로 근무하게 된다. 대형택시를 몰아야 하기 때문에 자격 요건은 1종 보통운전면허 이상이다. 휴게시간 및 인수인계 시간 포함 하루 10시간, 주 6일 근무에 세전 260만원을 월급으로 받는다. 지난 3월 타고솔루션즈가 선보인 가맹형 플랫폼택시 '웨이고 블루' 기사들과 비슷한 조건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익 모델로 대형택시 운송 수입의 10%를 수수료로 가져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과금 정책은 법인택시 회사들과 논의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택시·플랫폼 상생안'을 발표한 이후 라이언택시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을 밟아왔다.
서울 소재 택시업체 '진화택시'와 '중일산업'을 인수한 데 이어 보유 택시와 기사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특수목적법인(SPC) '티제이파트너스'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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