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서 다채로운 체험가능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시장 김종식)는 지역 근대유산을 활용하는 대표적 행사인 '2019 목포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20~22일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Back to the 100, 목포 1000년의 꿈'이라는 부제로 펼쳐지는 이번 야행은 문화재청과 전남도가 후원하고 목포시가 주최·주관한다. 아픈 역사가 깃든 문화재를 배경으로 항일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과거 백년을 회고하면서 새로운 미래 목포의 천년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먼저 식전행사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도시재생지원센터 앞에 지역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항일민족운동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독립문 조형물을 제작·설치하고 제막 퍼포먼스를 갖는다.
주무대인 근대역사관 2관에서는 150여명이 참여하는 아리랑 플래시몹으로 개막을 알리고 이어 '사의 찬미'를 각색한 '청춘 1926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시는 특히 올해 야행 대표 프로그램으로 독립운동 스토리와 미션수행을 접목한 문화재 인증투어(9개소) '나는夜! 독립군'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인애국단 단원인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도시락을 던져 민족의 원흉을 처단한 사건을 기억하는 '도시락폭탄을 투척하라' 미션이 목포근대역사관 1관(옛 일본영사관)에서 진행되는 등 9개 문화재에서 독립과 관련된 주제로 다양한 미션이 펼쳐진다.
주무대인 근대역사관2관에서는 야행 둘째날인 21일 뮤지컬 갈라쇼 '누가 죄인인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10대의 피아노와 삼일절 노래 등을 뮤지컬 공연자들과 합창을 하는 '100년의 소리'가 공연되며, 마지막날인 22일 폐막공연으로 미래의 목포 1000년을 꿈꾸는 '목포 1000년의 꿈'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밖에도 연극 '조금새끼', '패션쇼 1897' 등이 가을밤을 물들인다. 또 목화 야행등 만들기, 문화재 슈링클스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원도심에 산재한 다른 문화재 공간에서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채롭다.
근대역사관 1관에서는 '근대가요콘서트'와 '근대역사문화공간 팝업카드 만들기'가 진행되고, 옛 동본원사에서는 목포 무형문화재 3인의 판소리 공연 '명창을 만나다'와 '문화재 쿠키만들기'가 펼쳐진다.
성옥기념관에서는 '유달오페라 갈라쇼', 국가무형문화재와 도무형문화재 등으로 지정된 춤 12선을 만나볼 수 있는 '당대의 춤 100년', '페이스 페인팅 체험' 등이 진행된다.
'명창을 만나다'와 '당대의 춤 100년'은 유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가 어우러지는 문화재 활용의 진수를 보여 문화재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동성당에서는 '목포 낭만과 음악을 품다', 악극 '목포정식', 가수 최백호 등이 출연하는 '재즈콘서트 낭만목포'가 진행된다
목포진 역사공원에서는 버스킹공연 '목포야 놀자', 전통공예 및 VR(가상현실) 체험, 각종 전시 등이 다양하게 열리고, 갑자옥모자점과 창성장 거리 일대에서는 '스윙댄스', '웃기는 패션쇼' 등 근대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심상소학교에서는 목포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인형놀음극 '북촌사람들'이 상연되고, 버블공연, 독립운동 스탠딩 인형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여행자 옆 쉼터에서는 청년작가 및 시민, 관광객들이 독립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글이나 그림으로 만들어 전시하는 어닝아트 하늘 전시관을 운영한다.
길거리에서는 전통놀이인 제기차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팔씨름 등 '놀아야행' 체험마당을 운영해 관광객들의 참여를 통한 흥미를 더하게 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근대역사문화도시, 맛의 도시 낭만항구 목포에서 뜻깊은 가을밤에 멋진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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