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일하려면 옷부터 사"…탑텐, 알바생 '유니폼 강매' 논란

뉴스1

입력 2019.09.16 19:49

수정 2019.09.17 10:06

탑텐 유니폼 강매 피해자 A씨 SNS 캡쳐.© 뉴스1
탑텐 유니폼 강매 피해자 A씨 SNS 캡쳐.©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신성통상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탑텐'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유니폼 구매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탑텐은 유니클로 등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토종 SPA 브랜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탑텐이 아르바이트생 채용시 자비로 유니폼을 구매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탑텐 강매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탑텐 면접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점장에게) 복장에 대해 물어보니 우리 유니폼을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출근 첫날 언제 구매해야 하는지 묻자 점장이 쉬는 시간에 2~3벌 정도 구매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두벌을 가져왔다.
(두벌을 가져오니) 두벌 가지고 되겠느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탑텐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상의에 한해 탑텐 제품 착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유니폼 미구매시 이를 부정행위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판매가격에 30% 할인을 적용해준다 하더라도 원치 않는 제품을 사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논란이 불거지자 탑텐은 2020년부터 입사 후 매 시즌별 3벌씩 증정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탑텐 관계자는 "판매직 스태프복에 대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