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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민 수호천사’ 복지콜센터 인기 비결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6 22:58

수정 2019.09.16 22:58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최대호 안양시장. 사진제공=안양시


[안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A씨는 오랜 노숙생활에 가족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지콜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담당공무원 상담과 지원으로 고시원에 임시 입주하고, 기초수급자로 책정돼 생계비와 주거비를 지원받아 전세임대주택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됐다.

B씨는 이혼 후 아무런 의욕 없이 술로 생활하다 우연히 알게 된 복지콜센터로부터 도움을 받아 삶이 달라졌다. 편안한 친구처럼 하소연을 들어주는가 하면 알코올 증상으로 힘들어할 때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줬다. 그 덕에 지금은 직장생활까지 하고 있다.

안양시복지콜센터는 전화 한 통만으로 즉시 복지 상담이 이뤄지는 시민-공무원 간 복지소통 핫라인이다.
지난 2년 간 난관에 처한 시민에게 구조 손길을 내미는 수호천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활고를 비관해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한 한 주민의 전화를 받고 동 복지담당 공무원과 방문간호사가 출동해 극적으로 생명을 살려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6일 “생활이 어려운데도 제도를 알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이 이외로 많다”며 “삶이 힘들거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알고 있다면 주저 없이 복지콜센터에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복지콜센터는 개소부터 현재까지 2년 간 3만 건 넘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어렵고 소외된 계층에 경제적 지원과 희망을 전달했다. 다정다감하면서도 몸에 밴 친절함이 이뤄낸 성과물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안양시가 7월 개소 2주년을 맞이한 복지콜센터 효율성을 높이고자 실시한 시민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안양시복지콜센터.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복지콜센터. 사진제공=안양시

복지콜센터를 이용한 시민 7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상담원 친절성과 통화 연결의 편리성이 각각 80점 이상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다. 연결 편리성은 전화돌림 없이 바로 담당공무원과 통화한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바람에 복지콜센터는 경기도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대상 수상 및 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설문조사 결과 받고 싶은 희망 서비스로는 보건·의료(41.5%), 일자리(30.8%), 교육(12.3%) 등 순으로 조사돼 안양시는 앞으로 건강과 의료, 일자리에 대한 문자정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콜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안양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전화가 여의치 않다면 카카오톡에서 ‘안양시복지콜센터’를 검색해 친구로 추가하면 채팅상담은 물론 월 2회 새로운 복지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물론 어려운 이웃을 알고 있다면 신고도 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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