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이균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정당 대표들을 만난다.
조 장관은 정당 대표들과 만나 법무·검찰 개혁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40분 국회 본청을 찾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30분 뒤에는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오후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찾는다.
심 대표는 조 장관 임명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던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법 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이라며 조 후보자를 '정의당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아 사실상 '적격' 판정을 내려준 바 있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고위 공직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했다는 뜻에서 회자되는 용어다,
조 장관은 오는 19일 오전 11시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다만 조 장관측은 황교안 대표 등 자유한국당측에는 아직 일정 조율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조 장관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게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전날(16일) 조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는 등 조 장관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른미래당의 경우에는 조 장관측이 일정을 조율했지만 손학규 대표 측에서 거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조 장관의 국회 방문 일정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며 함구하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조 장관은 기본적으로 정당을 다 방문해서 인사드리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일정을 조율 중이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