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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혐의' 국제PJ파 부두목 4개월째 도피행각…왜 못잡나?

뉴스1

입력 2019.09.17 08:01

수정 2019.09.17 09:44

양주시청 인근 교각하부 주차장에 시신을 유기하고 달아나는 피의자들 (사진제공=경기북부지방경찰청) © 뉴스1
양주시청 인근 교각하부 주차장에 시신을 유기하고 달아나는 피의자들 (사진제공=경기북부지방경찰청) © 뉴스1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50대 사업가를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호남 최대 폭력조직 국제PJ파 부두목 조모씨(60)의 도주행각이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개수배를 통해 국민 제보를 받아 조씨를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조씨는 지난 5월 19일 광주광역시에서 사업가 A씨(58)를 공범 2명과 함께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 2명은 조씨의 지시를 받고 A씨의 시신을 경기 양주시청 인근 교각하부 주차장에 유기한 뒤 경찰에 검거됐다. 이 공범들은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돼 의정부지법에서 재판받는 중이다.


범행 직후 서울에서 공범들과 헤어진 뒤 도주행각을 시작한 조씨의 행방은 4개월째 오리무중이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양주경찰은 추석 명절 연휴에도 광주광역시 일대에서 잠복수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조씨의 경우 교도소 복역기간이 20여년에 이르는 만큼 이번에 검거되면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확률이 높다. 경찰은 조씨가 밀항 등을 통해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국내 내부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은신처를 수시로 옮겨다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로 의심되는 대포폰의 흔적을 추적 중이지만, 짧은 기간 내에 대포폰 사용을 중단하거나 바꾸는 수법으로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과거 2차례 도피한 전력이 있고, 자금력과 인적네트워크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장기간 은신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조씨를 공개수배로 전환하는 것이 조기 검거를 위해서 낫지 않겠느냐"면서 "경찰 수사력을 소모할 것이 아니라 공개수배를 통해 조씨를 압박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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