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박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제1야당 대표가 삭발을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20세기 구정치"라며 "야당으로서는 가장 강력한 투쟁장소가 국회"라고 강조했다.
또 황 대표 취임 이후 지지도 하락 현상을 지적하며 "국민들은 새정치를 바랐는데 (황 대표의) 구정치인 뺨치는 구정치 때문"이라며 "장외투쟁은 할 만큼 했다. 정기국회만은 국회에서 따질 것은 따지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박 의원은 △의원직 사퇴 △삭발 △단식을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는 "제1야당 대표가 삭발한 것은 처음이다. 120여석 제1야당 대표가 조국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삭발을 하는 것은 정국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조국 장관에게 어떤 불만이 있고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지적은 옳지만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의 미래에 대해선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 주변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본격화 하고 있는 만큼 조 장관과 연결고리가 드러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조 장관 수사 결과를 보지도 않고 장관을 거부하며 범죄인 취급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부인, 5촌 조카, 동생, 처남, 딸 등 가족들이 검찰 조사를 받거나 조사 대상이 된다고 한다. (조 장관과) 불행한 관련이 나온다고 하면 참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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