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김민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정권 비판이 정권 심판으로 번져가고, 정권심판이 언제 불복종 운동으로 옮겨갈지 모른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의 자유시민 저항권 투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19년 대한민국에서 제1야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저항의 뜻으로 삭발을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어제 저희 한국당은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권이 그토록 촛불정권이라고 외쳤다. 저는 촛불은 초기와 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초기 국민들이 참여했던 촛불은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는 국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이라며 "그러나 이 정권은 초기 촛불 정신을 철저히 왜곡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든 촛불은 국민들의 정의와 법치, 헌법 존중 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제대로 된 촛불"이라며 "이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원내투쟁을 통해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추석 민심은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분노를 넘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는 것이었다"며 "임명을 강행하고 시간이 지나가면 그럭저럭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고용상황이 양과 질 모두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발언했다"며 "거짓말이다. '8월 취업자 수가 45만2000명이다'라고 말하고 그친다면 가짜뉴스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중 85.5%, 39만1000명이 60세 이상 일자리, 국민의 혈세를 쏟아부어서 억지로 짜낸 단기일자리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안다"며 "일국의 대통령이란 분이 어떻게 새빨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농단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우리 경제의 처참한 현실을 온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얄팍한 거짓말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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