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 년 간 칼부림 범죄 4만3000건 발생.. "범죄와의 전쟁" 엄포
[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에서 지하철 탑승객 대상 전신 스캐너를 시범 도입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영국 내무부가 런던 지하철 스트랫포드 역에서 5일 간 전신 스캐너를 시범 운영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된 전신 스캐너는 보안 검색대로부터 9m 거리에서도 승객의 무기 소지 여부 등을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해당 기기는 시간당 2000명 이상을 검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무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에는 최근 영국 내에서 치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잉글랜드 및 웨일스 지역에서 접수된 칼부림 범죄 사건은 4만3516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8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 7월에는 영국 프로축구 구단 아스날의 스타 선수 메수트 외질(30)과 세아드 콜라시나츠(26)가 대낮에 런던 한복판에서 칼을 든 복면 강도 일당에게 습격을 당하기도 했다.
이처럼 칼부림 문제가 심각해지자 킷 몰트하우스 경찰국 장관은 “우리 경찰은 런던을 비롯해 영국 전역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했다”라고 엄포를 놨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전신 스캐너가 시범 도입된 스트랫포드 역은 하루 평균 11만명이 이용한다. 현지 당국은 스캐너 도입을 통해 범죄 예방 조치에 있어 효율적인 인력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신 스캐너가 일반 시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당국은 “전신 스캐너는 신체의 민감한 부위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인종 역시 구별하지 않기 때문에 차별 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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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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