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서 코카인 흔적 발견돼
[파이낸셜뉴스] 엄마에게서 수백개의 잘못된 이모티콘을 받은 딸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은 잉글랜드 체셔주의 메이클즈필드에 거주하던 샤비나 미아(33)에게 생긴 일을 보도했다.
미아는 지난 2월, 서커스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영상을 본 미아의 엄마 안젤라는 '좋아요' 버튼을 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안젤라의 태블릿 PC와 페이스북에 갑자기 오류가 생겼고, 좋아요 버튼 대신 '화나요' 모양의 이모티콘 수백개가 나타나게 됐다.
미아는 이에 심하게 화를 냈고, 엄마의 해명을 듣는 것도 거부했다.
안젤라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딸의 집을 찾았지만 오히려 더 큰 언쟁을 벌이게 됐다.
그는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미아가 불안장애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한 우울증을 앓던 미아는 약혼자와 교제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그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며 최근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다음날 미아의 집을 찾은 안젤라는 침대에서 숨져 있는 딸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했다.
부검 결과 그는 울혈성 심부전으로 숨졌으며, 체내에서는 코카인의 흔적이 발견됐다.
검시관은 약물에 의한 사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검시관은 "미아가 죽기 전 자신의 정신상태에 맞서기 위해 코카인을 사용한 것은 분명하지만, 과도한 양을 복용했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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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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