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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AI 컴퓨팅이 대세…2조달러 시장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8 14:31

수정 2019.09.18 14:31

[파이낸셜뉴스] 【상하이(중국)=서영준기자】 화웨이가 개방 컴퓨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향후 5년간 개발자 프로그램에 15억달러(1조7877억원)를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이는 향후 5년 내 전세계 컴퓨팅 파워의 80% 이상을 인공지능(AI) 컴퓨팅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한 데 따른 화웨이의 공격적인 행보다. 화웨이 컴퓨팅 전략의 핵심은 다양한 컴퓨팅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시나리오에 맞춰 칩셋을 제공하는 것이다. 컴퓨팅 과정에서 화웨이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화웨이 커넥트 2019'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 제공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화웨이 커넥트 2019'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 제공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화웨이 커넥트 2019' 기조연설을 통해 컴퓨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켄 후 회장은 "향후 컴퓨팅은 2조달러(2383조6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핵심 분야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컴퓨팅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다양한 컴퓨팅을 지원하기 위한 칩셋을 갖추고 있다. 일반 컴퓨팅을 위한 쿤펑 칩셋, AI 컴퓨팅을 지원하는 어센드 칩셋, 스마트 디바이스를 위한 기린 칩셋, 스마트 스크린을 지원하는 홍후 칩셋 등이다. 화웨이는 컴퓨팅을 지원하는 칩셋을 구현하기 위해 다빈치 아키텍처를 기초로 했다. 켄 후 회장은 "단말에서부터 엔드 투 엔드까지 모든 곳에 컴퓨팅이 존재한다"며 "화웨이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디바이스, 엣지, 클라우드 등 모든 시나리오를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이날 어센드 칩셋을 기반으로 AI 컴퓨팅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아틀라스900을 선보였다. 아틀라스900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컴퓨팅 속도를 자랑한다. 아틀라스900은 천문학부터 기상 예보, 자율주행, 유전 탐사 등 과학 연구와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켄 후 회장은 "아틀라스900은 경쟁사보다 (연산속도가) 10초 이상 빠른 것으로 나왔다"며 "10초는 스프린터가 결승전을 통과하고 다음 사람이 도착할 때까지 물 한병을 마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으로 (아틀라스900이) 천문학부터 석유탐사까지 다양한 과학연구 분야와 비즈니즈 혁신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컴퓨팅 전략의 기초가되는 칩셋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통합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방침이다.
솔루션은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방식이다. 아울러 화웨이는 개방 컴퓨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향후 5년간 개발자 프로그램에 15억달러(1조7877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켄 후 회장은 "넓은 바다 속 무한한 가능성을 개척하는 것은 단 한척의 배로는 역부족"이라며 "우리는 오늘 닻을 올린 1000개의 배와 함께 인텔리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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