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도 깜짝 놀랐다…평소 과묵한 성격"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씨가 부산교도소에서 1금 모범수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19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이씨는 1994년 1월께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기징역이 확정돼 24년째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이씨는 수감생활을 하며 규율을 어기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이 평범하게 수감생활을 해왔다고 교도소 측은 전했다. 특히 수용자들은 평가에 따라 1~4급으로 나뉘는데, 이씨는 모범적인 수용 생활로 1급 모범수라고 알려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1급 모범수인 이씨가 무기징역이 아닌 일반 수용자였다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씨는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혼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면회가 허용된 이후론 1년에 한두 번 가족과 지인이 면회를 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이씨는 교도관이나 주변 수용자에게 화성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언급한 바가 없다고 한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A 씨가 화성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됐다는 뉴스를 보고 교도관들은 물론 다른 수용자들도 깜짝 놀랐다"라며 "평소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라 그가 흉악한 범죄 용의자로 지목된 것에 더욱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기자브리핑에서 "용의자 이씨가 1차 경찰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살인의추억 #1급모범수 #범인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