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날두 노쇼'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2시께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를 불러 8시간 동안 1차 조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장 대표를 대상으로 고발장 및 참고인들의 진술, 압수물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유벤투스 초청 친선 경기 유치 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2차 소환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 유벤투스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렸다. 당초 경기는 오후 8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예정된 킥오프 시간보다 57분이나 지연됐다. 45분간 출전한다며 홍보했던 호날두도 나오지 않아 '노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법무법인 LKB파트너스의 검사 출신 오석현 변호사(37)는 7월 29일 이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피고발인들이 호날두가 경기에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짓으로 홍보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 변호사는 이들이 축구 팬들을 속여 약 60억원 상당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건 당시 관중들도 이날 단체로 첫 형사고소에 나섰다.
이들은 수서경찰서에 로빈 장 대표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NH티켓링크 주식회사의 고영준 대표를 대상으로 사기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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