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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신체연극 <템플> 10월11일 선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0 12:30

수정 2019.09.20 12:30

고양문화재단 신체연극 <템플>.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신체연극 <템플> .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10월11일부터 13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2019 신작 <템플 Temple>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자폐인인데도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의 학창시절 실제 이야기를 모티프로 안무가 심새인과 연출가 민준호가 의기투합해 ‘색다른 자서전’을 표방하는 ‘신체연극(physical theater)’이다.

2016년부터 고양아람누리 상주단체로 활동 중인 ‘간다’는 2019년 상반기 화제작 <뜨거운 여름>에 이어 신작 <템플>을 통해 새로운 작품 형식에 도전한다. 인물의 대사로 얻을 수 있는 드라마적인 구조로부터 소통하는 정보 전달을 넘어,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 활용해 인물의 심리, 상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피지컬 씨어터’를 구현한다.

템플 그랜딘은 두 살 때 보호시설에서 평생을 살 것이라고 의사가 진단했던 자폐아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보통사람과는 다른 자신만의 인식세계를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자기 계발과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중학교 시절 자신을 놀리는 아이를 때려 퇴학당하고 신경발작 증세로 고통을 겪지만 어머니와 정신과 주치의 도움으로 마운틴 컨트리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칼록 선생님을 만나고 결국 자신만의 세계를 받아들이는 템플 박사의 자서전 형식으로 구성된다.

안무와 연출을 맡은 심새인은 유럽의 명문 무용단인 스위스 Cie. Linga Dance Company와 영국 2FaCeD Company 단원 출신으로 뮤지컬과 연극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으며, 이미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의 <뜨거운 여름> 초연의 안무를 맡아 극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우수한 작품을 선보였다.

‘간다’에는 무대장치와 음악이 없는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본격 토론연극 콘셉트의 <신인류의 백분토론>, 인문학 강연 형식의 쇼케이스 <변용학의 먼나라 이노무나라>에 이르기까지 고정된 연극 양식을 극복하고 참신한 시도를 이어온 민준호가 공동 연출로 힘을 보탠다.


또한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 중인 8명의 배우(김주연, 노정현, 유연, 윤석현, 윤성원, 이종혁, 차형도, 최미령)가 만들어 내는 신체 앙상블은 <템플>을 기대하게 만드는 필수 요소다.

<템플>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오는 10월11일부터 13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되며, 공연 예매는 고양문화재단과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입장가격은 전석 2만원으로 다양한 할인혜택이 준비돼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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