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있는 신인급 발굴보다 의미없는 순위싸움?
한화이글스 선발 라인업에서 신인급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 자주 기용됐던 노시환과 변우혁은 선발로 출전한지 오래다.
야수 라인업에서는 신인급보다 주로 2군에 있던 중고참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최진행이나 김회성, 김민하, 이동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도 경기 중반 주로 대타나 대수비로 나서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서폴드와 채드 벨 등 외국인 투수밖에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 선발에 의존하는 이글스 투수진이라면 내년에도 희망이 없는 데 말이다.
외국인 선발을 제외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신인급은 김이환, 김진영 정도다.
이들이 선발로 등판해 던지는 이닝수도 많지 않다.
위기관리 능력 등을 키워야 하지만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가면 이들은 지체없이 교체된다.
이미 포스트 시즌이 물건너가고 탈꼴찌도 확정된 상황인데 말이다.
이글스 팬들은 시즌 종료를 코 앞에 두고 과연 이글스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글스의 잔여시즌이 리빌딩에 맞춰져 있는지, 리빌딩이라면 어떤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말이다.
의미없는 순위싸움이나 외국인 투수들의 10승 달성 등 외적인 부분에 팀이 치우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 한 야구 해설위원은 한화이글스의 리빌딩에 대해 "리빌딩은 리빌딩을 외쳐서만 된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최근 10경기 7승3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고 3연승 중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 덕분이다. 꼴지 롯데와는 5.5게임차 차이가 나고 8위 삼성과는 3게임차로 접근했다.
한화이글스의 잔여경기는 9게임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에서도 한화 이글스가 신인급이 아닌 베테랑, 그리고 외국인 선발로 경기를 계속할지 궁금해진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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