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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근접, '668㎜ 물폭탄·146㎞/h 강풍'[제17호 태풍 '타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6:22

수정 2019.09.22 16:22

신호등·가로수 넘어지고...건물 외벽·타일 뜯겨나가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제주시 노형동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 사진=뉴스1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제주시 노형동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관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도 동쪽 해안을 지나면서 700㎜에 가까운 물폭탄과 시속 146㎞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7호 태풍 '타파'는 오후 3시 20분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35㎞/h로 북동진 중이다. 태풍의 강풍 반경이 350㎞에 달해 제주도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포함됐다.

기상청은 당초 22일 오후 3시 경 제주도에 최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주 어리목에는 668.5㎜의 많은 비가 퍼부었다.
바람도 제주 지귀도에서 초속 40.6m의 강풍이 불었다. 시속 146.2㎞에 달하는 강도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 피해 사례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96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시 화북동에 신호등이 넘어져 도로를 침범했고 전진수가 크게 기울기도 했다.

서귀포시에서는 한 주택의 태양광 패널이 강풍으로 무너지고 가로수와 나무가 곳곳에서 쓰러졌다.

이밖에도 외에도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되고 건물 외벽 타일과 벽돌 등이 파손되거나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거나 교통표지판과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계속돼 현장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태풍 '타파'는 제주도를 지나 이날 밤 10시 쯤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와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낙하 피해 농작물 낙과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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