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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과학 세계 최고 석학들 한국에 모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14:31

수정 2019.09.23 14:31

[파이낸셜뉴스] 나노과학 분야 세계 정상급 석학들이 한국에 모인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과학을 주제로 2회의 국제 콘퍼런스를 연달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나노과학은 화학 및 재료 분야 중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소재나 부품은 물론 정보통신(IT), 의료 등 다양한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세계적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최신 연구 동향 및 이슈에 대한 견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이 주관하는 'IBS 양자나노과학 콘퍼런스'는 25일부터 3일간 이화여자대 ECC 이상봉 홀에서 열린다. 다니엘 로스(Daniel Loss) 스위스 바젤대 교수가 연사로 참여해 스핀트로닉스, 스핀 큐비트 등 양자나노 시스템 구현을 위한 기반기술에 대해 강의한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로베르타 세솔리(Roberta Sessoli) 이탈리아 피렌체대 교수 등 총 16명의 주요 연사를 포함하여 120여 명의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해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IBS는 이번 콘퍼런스와 연계해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헌정식을 26일 이화여자대 중강당에서 개최한다.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의 연구협력관 입주를 기념하는 본 헌정식에는 김혜숙 이화여자대 총장과 김영덕 IBS 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0년 과학계에서 노벨상에 버금가는 권위를 자랑하는 카블리상(Kavli Prize)을 수상한 돈 아이글러(Don Eigler) 미국 IBM 알마덴연구소 리서치 펠로우가 '가장 작은 세계에 있는 충분한 공간 :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을 용감하게 가는 길'을 주제로 대중 강연을 펼친다.

이와 함께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이 주최한 미술공모전 '양자의 세계' 시상식도 열린다. 양자나노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전엔 대중들이 양자나노과학을 재해석해 창조한 조각, 회화, 영상 등 400여 점의 창작물이 접수됐다. 1등인 양자나노과학연구단장상을 수상한 조민정 작가의 '하나, 혹은 두 개의 향'을 비롯해 최종 수상작 5점은 올해 연말까지 이화여자대 연구협력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IBS 나노의학 연구단은 미국화학회(ACS)와 공동으로 30일부터 10월 1일지 양일 간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IBS-ACS 에너지 및 나노물질 연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화학분야 세계 최대 학술단체인 미국화학회가 국내에서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콘퍼런스에는 에너지, 생명과학, 의학 등 나노과학이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한 기자간담회도 개최된다. 천진우 나노의학 연구단장을 비롯해 나노 생체모방공학 분야 전문가인 조안나 아이젠버그(Joanna Aizenberg) 미국 하버드대 교수, 배터리 분야 권위자인 이 추이(Yi Cui)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암·전염병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나노입자를 중점 연구하는 워렌 찬(Warren Chan)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김영덕 IBS 원장 직무대행은 "나노과학을 주제로 연이어 열리는 IBS 콘퍼런스는 세계 정상급 과학자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심층적인 공동연구 기회를 도출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IBS를 매개로 해외 석학과 국내 학계의 연계 활동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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