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현대건설 국내외 균형성장… 영업익 1조 보인다 [포춘클럽 라운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18:18

수정 2019.09.23 18:18

국내 주택사업 매출 증가
해외 초대형 프로젝트 순항
2조원대 신규 수주도 유력
현대건설 국내외 균형성장… 영업익 1조 보인다 [포춘클럽 라운지]
현대건설이 해외 대형공사 공정 본격화와 국내 주택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를 향한 발걸음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최근 세계 건설사 도급순위(ENR)가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하고, 지속가능경영지수도 10년 연속 'DJSI World'에 선정되는 등 국내 건설사 가운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1조 목표

2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총 매출액은 16조7310억원, 영업이익은 8400억원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1.6% 상승한 17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이다.
상반기에 매출 8조5595억원, 영업이익 4503억원을 기록했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 공사, 사우디아라비아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매출이 증가한 덕택에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됐다.

현대건설은 해외 및 국내 사업의 비중을 적절히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금액(11조4841억원) 가운데 해외부문이 5조218억원, 국내부문이 6조4623억원이다.

곳간도 넉넉하다. 수주잔고는 전년동기(55조8060억원)보다 5.3% 증가한 58조7389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3.8%포인트 내린 113.9%로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유동비율은 3.6%포인트 상승한 198%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나타내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도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3조원 규모의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프로젝트와 3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마르잔 프로젝트, 국내에서는 경기 다산 진건지구 지식산업센터, 광주 신용동 지역주택조합사업, 고속국도 김포~파주 제2공구 등을 따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이라크, 알제리, 파나마, 카타르 등지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수주 모멘텀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를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별도기준 연간 해외수주는 3조5000억원으로, 가이던스(7조7000억원) 대비 46%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며 "파나마 메트로, 이라크 복합화력, 알제리 복합화력 등을 추진 중이고, 2조원이 넘는 이라크 해수처리공사 시설의 경우 이미 의향서(LOI)를 수령했다. 수주목표 달성이 유력하다"고 언급했다.

■국내외 평판도 '압도적'

지난달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 ENR가 발표한 250대 건설사에 포함된 국내 건설사는 단 12곳이고, 그 중 1위는 현대건설이다. 세계에서 15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세계 건설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대표건설사로서 위상을 지켰다.

해외사업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ENR 250' 순위에서 현대건설은 최근 5년간 10위권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평가에서 글로벌 상위 10% 기업을 의미하는 'DJSI World'에 10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국내 브랜드 강화를 올해 역점사업의 하나로 꼽았다. 이미 국내 건설사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아파트 '디에이치(THE H)' 브랜드 강화를 위해 전용 향(香) 'H 플레이스(H Place)'를 개발했다.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H 플레이스의 향기 마케팅을 통해 디에이치 브랜드와 어우러져 프리미엄 공간으로써 섬세한 부분까지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진 만큼 안정성도 최고의 덕목 중 하나라고 판단한다"며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외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가장 높고, 이로 인해 건설사 외형 역성장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