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이재준 고양시장은 23일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과 관련해 청소년 할인율을 서울시 수준인 4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동일한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 적용을 받고 있지만 서울시 버스요금과 격차가 심해 고양에선 중고생 통학요금의 할인 폭 확대 요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청소년 요금 할인율을 40%까지 감면 확대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30% 감면에 그쳐 오는 28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되면 요금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은 물론 청소년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고교생 김모군(17세)은 서울시 버스와 경기도 버스의 요금할인 폭이 차이가 있어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도 서울시 노선버스를 먼저 이용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3일 대중교통 관계부서 대책회의에서 “이번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에 따른 지역주민 반발을 줄이려면 기존 청소년 할인제도를 서울시 수준인 40%까지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 버스업체들의 경영난 해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요금 인상에는 동참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청소년 요금 할인율의 차별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양시 역시 추가적인 할인 손실금에 대한 자치단체 부담금이 일부 가중되더라도 수도권(경기-서울-인천)에서 동일한 할인제 요금 적용으로 통일성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서울시 대비 불균형한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는 경기도 시-군과 의견을 공유한 뒤 청소년 요금제 할인율 확대 시행을 경기도에 제안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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