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는 도자기 공예로 성경을 탐구하는 ‘흙의 성서학자’로 통한다. 눈에 보이지 않은 믿음과 신념을 작품에 표현해왔다. 1977년 미국 로랜스 캔자스에서 가졌던 첫 개인전부터 성경 속 구절을 형상화하는 최근 작업까지 도자 수백여 점을 빚었다. 신작의 제목인 ‘실로암 망대’는 실로암 근처 예루살렘 성벽에 세워진 망대를 일컫는다. 성경에는 이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앞서 "이화여중·고에서 받은 기독교 교육을 통해 성경 읽기를 통한 말씀의 예술화에 눈떴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수는 2000년 미국 뉴욕 성서공회 화랑이 주관한 ‘말씀의 현대 미술적 표현’ 그룹전에 초대됐고, 미국 뉴욕 221화랑에서 ‘에덴동산’을 주제로 한 서동희 도예 개인전(2004) 등을 열었다. 그동안 예술 연구 활동을 인정받아 미국 마르퀴스 후즈후 인더월드에 등재됐고(2009), 앨버트 넬슨 마르퀴스 평생공로상(2017)도 수상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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