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9만3천명중 3만명 차지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부산시는 크루즈 행정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9만39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5%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일본이 3만20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만3948명, 대만 1만33명, 호주 8663명이다. 한국 크루즈 관광객은 7913명이었다.
특히 한·일 관계 악화에도 하반기 일본인 관광객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크루즈 관광객은 7월 7100여명이 부산을 찾은 데 이어 8월에는 1만1300여명이 방문했다. 이는 6개월~1년 전에 모객하는 크루즈 관광 특성상 작년에 이미 예약한 일본인 관광객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지난해 상반기 43항차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8항차로 34.9% 증가했다.
올 들어 크루즈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 수는 2016년 하반기 37만9000여명에 달했지만, 사드사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하반기에는 6만6000여명까지 줄었다.
시는 향후 중국 관광객마저 돌아오면 크루즈 관광시장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오거돈 부산시장은 앞서 지난 2일 부산을 찾은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을 만나 사드사태 이후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 회복을 위해 상하이에서 기항하는 대형 크루즈를 재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크루즈 관광객이 늘면서 선용품 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세관에 신고된 상반기 크루즈 국내 선용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2억원보다 5.9% 늘어난 131억원을 기록했다. 국외 선용품도 같은 기간 105.2% 증가한 1461만달러에 달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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