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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미국계·유럽계 은행 국내지점 파생상품 거래 비중 50% "유의 필요"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6 10:59

수정 2019.09.26 10:59

[파이낸셜뉴스]
현재 38곳의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 중 유럽계 은행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계 은행은 파생상품 위주로 영업을 해,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38곳의 외은지점 중 유럽계 은행의 지점 수와 자산 규모가 가장 많다. 유럽계 은행은 총 9곳으로 자산규모는 63조5000억원이다.

지점 수별로 살펴보면 미국계와 중국계가 각각 7곳과 6곳으로 자산규모는 28조3000억원, 40조3000억원이다. 총 4곳인 일본계 은행의 자산규모는 33조9000억원이다.

외은 지점은 국가별 특성에 따라 상반된 자금 조달 방식이나 운용방법을 보인다.

일본계(61%)와 중국계 은행(42.2%)은 대기업 위주의 대출채권 비중이 높다.


반면 미국계나 유럽계 은행은 원화예수금 등을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 통화(FX swap, CRS)나 이자율(IRS) 스왑 등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한다.
두 은행의 파생상품 총 계약규모(난외항목)는 4225조원(미국계 1592조원·유럽계 2633조원)으로, 국내 전체 은행의 파생상품 계약규모(8381조원, 난외항목) 대비 50.4%를 차지한다.

일본계나 중국계 은행이 대기업 중심의 기업대출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지만, 이는 국내은행 기업대출 비중의 4%(올 6월말 기준)에 불과해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미국계나 유럽계 은행은 국내 파생상품 시장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만큼, 이들의 상품 운용방식 변화는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한은은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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