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자체 저장 공간과 IT 기업들이 제공하는 외부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빠르게 증가하는 빅데이터를 용량 제한 없이 안전하고 쉽게 저장, 관리할 수 있어 클라우드 인프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통합 솔루션(CiS)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현재 3개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시범 서비스를 통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매년 생성되는 디지털 데이터 양은 2018년 33 제타바이트(ZB)에서 2025년까지 175ZB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향후 데이터의 49%는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 저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ETRI가 개발한 솔루션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저장하기에 보안성이 뛰어나다. 또한 연구원이 개발한 '인메모리 기반 데이터 저장' 원천기술도 접목해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ETRI 기술은 향후 기업의 전산실이나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데이터가 증가함 때마다 내·외부 스토리지의 확장을 통해 무한히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김성운 ETRI 인공지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기업이 거의 독식하고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국제표준 기반 표준 특허를 가진 핵심 기술을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마련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본 기술은 폭증하는 데이터를 대응할 솔루션이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신뢰성 있는 데이터 통제와 빠른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공공기관 및 기업 등에 다양한 서비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 학교, 스타트업에서 본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데이터 저장 및 관리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CiS시스템이 데이터 저장, 스토리지 할당 등을 통합하여 최적화하기 때문이다. 유사 기술보다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은 것도 차별점이다.
한편, 연구진은'2018 독일 IFA 전시회'에 이어 국내 최대 전시회 중 하나인 '한국전자전 KES 2019'에 이 기술을 출품한다. 특히 연구진의 성과는 창의성 및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자전에서 'KES 혁신상'을 받는다.
향후 연구진은 기존 클라우드 기술로는 빅데이터 처리 및 응답속도에 한계가 있는 무인 자율주행차, 첨단 의료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엣지(Edge)컴퓨팅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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