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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서 서울역 긴 미끄럼틀 만들면?" 英 짐 워커 아이디어

뉴스1

입력 2019.09.26 16:03

수정 2019.09.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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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이헌일 기자 = '서울로7017'을 걸어본 짐 워커 Walk21 대표가 서울역에서 서울로7017로 이어지는 미끄럼틀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했다.

영국 보행시민단체 '워크21'(Walk21 Foundation)을 창립한 짐 워커(Jim Walker) 대표는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만나 '서울시 보행'을 화두로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워커 대표는 "서울역 옥상을 공원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들었다. 그렇게 만들면 기존 서울로 공원, 역사 공원 사이에는 당연히 교량이나 다리가 건설될 것"이라며 "서울로에서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기다란 미끄럼틀을 구상해봤다. 재미있고 즐겁고 창의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 대표는 또 "서울을 둘러싼 산이 가진 기운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표시하는 건 어떨까. 빛의 흐름 같은 걸 만들어서 사람들이 이런 흐름을 보면서 느끼며 기운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빛의 흐름 주변에는 식물로 조경을 한다든가 새 소리를 들려준다든가 할 수 있다. 이런 시설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면 한다. 물, 태양열, 인간이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운동에너지를 통한 것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옛길과 연계해 서울 중심지에 '골든서클'을 개발할 수 있다. 한양을 설계할 때 가장 중심이 된 가치 '인의예지'를 배웠다. 이것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든지, 이런 게 서울에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이런 전통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커 대표는 서울로7017, 한양도성길,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옛물길 등 서울의 주요 보행길을 직접 방문한 뒤 박 시장에게 서울시 보행정책에 대해 자문을 했다.

'워크21'은 세계 도시의 보행권 인식 확산과 보행환경 개선을 목표로 2000년에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단체다.
설립 이후 세계 주요 보행도시에서 지방정부, 국제 보행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보행정책 확산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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