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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기념 칵테일 판매한 美 주점 뭇매.. "정도껏 해야지" [헉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8 14:17

수정 2019.09.28 14:17

"9/11은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주점이 9/11 테러를 기념하는 칵테일을 판매했다가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는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한 술집에서 지난 11일부터 판매된 칵테일에 관해 보도했다.

이 술집은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오늘의 스페셜 메뉴, 9/11 샷이 단독 4달러(약 4800원)!!"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흰색이 고루 섞인 칵테일 한 잔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미국 네티즌들은 해당 술집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어떻게 이렇게 무감각할 수가 있느냐. 9/11 테러는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해야 한다", "농담이나 풍자를 해도 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 그런데 수많은 미국인이 사망하고 온 나라가 충격에 빠진 테러에?"라고 꾸짖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만약 9/11을 '기억'하자고 글을 올렸다면 이 칵테일을 마시러 갔을 것이다. 비극을 조롱하는 것이냐"라는 댓글을 남겼다.


문제의 술집 사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미국식 방법 아닌가? 이것은 어두운 유머(dark humor)의 일종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술집을 홍보하기 위해 이같은 칵테일을 내놓은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미국 네티즌들은 "이러다 다음엔 또 뭐가 등장하려나", "참사를 이런 식으로 상업화하다니, 역겹고 당황스럽다"라며 술집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칵테일 #911테러 #뭇매 #비난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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