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외선물 투자 명목으로 200억원대 사기를 벌인 뒤 태국으로 도피했던 투자사 대표와 마약 밀수입 혐의 피의자 등 인터폴 적색수배자 3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A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의 B씨,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C씨 등 3명을 태국 경찰과 공조해 검거한 뒤 국내로 송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해금·호주 달러 등 해외선물투자를 명목으로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80여명에게 200억원 가량을 받아 2016년 태국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14년 2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장외주식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719명에게 62억원 상당을 챙겨 태국으로 도망 후 잠적했다. 그는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태국에서 코카인, 엑스터시, 케타민, 필로폰 등을 구매한 후 국내로 반입하다 검거됐으나 다시 태국으로 도피했다.
이번 송환은 최초로 한국과 태국 경찰 합동으로 이뤄졌다. 한국에 도착한 도피 사범들은 각 담당 경찰서 등으로 호송됐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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