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여성 직장인·구직자 82.4% "경력단절 두렵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30 08:51

수정 2019.09.30 08:51

여성 직장인·구직자 82.4% "경력단절 두렵다"

여성 10명 중 8명은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경력 단절’에 대해 회원 11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여성 구직자·직장인의 82.4%는 ‘경력단절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지 묻자 남성의 경우 47.7%가 ‘경력단절 경험이 있다’ 답했고, 여성은 무려 73.8%가 ‘경력단절을 경험했다’고 했다.

특히 '경력단절기간'에 대해서 남녀가 대조된 양상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36.5%가 ‘6개월 미만’으로 경력단절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3년 이상'(36.5%)이 1위를 기록, 경력단절기간이 남성에 비해 긴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경력단절을 경험한 원인으로는 ‘육아(환경 미비, 맡길 곳이 없음)’(26.4%)와 ‘결혼, 출산 때문에’(23.9%)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이가 많기 때문’(14.1%), '육아를 직접하고 싶어서’(13.3%), ‘타 진로 변경’(10.4%), ‘집안사정’(6.8%) 등도 있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권고사직’, ‘여러가지 차별에 때문에’, ‘아이가 어려서 취업불가’, ‘결혼했다고 하면 인사담당자 표정부터 안 좋음’, ‘임신해서 퇴사 당함’, ‘구직활동을 아무리 해도 취업이 안되네요’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경력단절구직자에게 필요한 지원정책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경력단절 구직자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 물어본 결과 ‘직장 내 의식개선 및 경력단절 예방’(30.6%)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일자리 매칭 서비스 확대’(27.5%), ‘경력단절구직자 대상 제한경쟁, 채용전형 확대’(21.1%), ‘직업교육 확대’(19.0%) 순이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여성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로 복귀하기 어려운 현실에 통감한다"며 “정부는 물론 기업 차원에서도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