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8개월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 '제우스'의 용기
[파이낸셜뉴스] 어린 주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독사와 싸운 강아지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은 미 플로리다주 섬터 카운티의 핏불 테리어 제우스가 24일 동물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23일, 8개월 된 강아지 제우스는 리차드슨 가족과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나타난 독사 한마리가 제우스의 물그릇을 닦고 있던 어린 형제를 덮쳤다.
제우스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독사와 맞서 싸웠다.
독사의 머리를 물어 숨통을 끊었지만, 이 과정에서 제우스도 심한 부상을 입고 말았다.
리차드슨 가족은 제우스를 급히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 해독제를 맞게 했다.
하지만 독사에게 네 번이나 물려 온몸에 독이 퍼진 제우스는 다음날 아침 결국 숨졌다.
아이들의 엄마 지나는 "제우스는 우리 가족이었다. 뱀은 우리를 죽인거나 마찬가지다"라며 슬퍼했다.
아빠 개리는 "제우스는 내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면서 "종종 나쁜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핏불은 내가 아는 한 가장 충성스러운 개"라고 전했다.
지나는 "핏불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주인이) 그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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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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